시골집이야기
우리 시골집은 대한민국 30년에 지었습니다. 사랑방 대들보에는 대한민국 30년이라 쓰여 있고, 안방 대들보에는 무사년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대지803㎡에 건평 102㎡ 앞마루와 뒷마루 그리고 사랑방 마루가 있었고 ... 지금같이 무더운 여름에는 펌프질 한 시원한 냉수로 등목하고 앞 뒷문 모두 열어놓고 마루에 누워있으면 이바우산에서 불어온 바람이 마당쪽으로 불어 선풍기가 필요없었죠. 건축물대장에는 1926년이라고 되어있으나 대들보 상량분에 대한민국 30년이라고 쓰여 있으니 1948년(무사년)이 맞는것 가테요. 푸른 측백나무 울타리가 사시사철 감싸고 있는 기와(흙을 구운 기와) 집이었고 주변에선 우리집을 재집(기와집)이라고 불렀고..나는 동네 어른들로부터 재집 둘째아들이라고 불리기도 했답니다. 그렇다고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