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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인사(2020년도 6월)

지난달 제주도에서 은퇴설계반 교육중 짬을 내서 해변으로 나갔습니다.쇠소깍 앞 해변에 앉아 밀려오는 파도를 보며 두세 시간 물멍을 했지요.파도가 밀려옵니다.  큰 파도도 있고 작은 파도도 있었습니다.하지만 큰 파도건 작은 파도건 해변의 자갈밭에 부딪쳐서는 모두 포말로 사그라지더군요.  불과 수 미터만 더 밀려가면 급전직하하여 사그라질 것을 저리도 호호탕탕 내 달려오는지...이미 그 파도 뒤에는 더욱 큰 한 무리의 파도가 솟아오르고 있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요즘 보는 무협소설 속에 이러한 글이 있네요.“길을 가는 자가 어찌 그 길의 크기에 미혹되리요!”“가는 길이 끊겼걸랑 돌아가리라!”“마음속의  미망을 버리면 옆으로 난 길을 볼 수 있을 터! ”“결코 길이 끊겼음을 탓하지 않으리라!"“정(正)과 반..

나의 이야기 2023.01.28

대한민국 30년에 지은 집 수리

우리집은 대한민국 30년에 지었다. 건축물 대장상에는 1926년으로 기록되어 있었지만 이번에 수리하면서 대들보의 상량문을 읽어보니 무자년(戊子年)과 대한민국 30년(大韓民國 參拾年)이란 글귀가 확인되었다. 1945년 해방후 3년만인 1948년 대한미국 정부가 수립되어 이승만 대통령의 정부가 들어섰는데 이때 1919년도에 설립된 상해임시정부를 계승한다는 의미로 대한민국 30년이라고 하였다더군요. 부모님께서 모두 돌아가신후 10여년을 방치한 것인데 이번에 수리하기로 하였다. 6.25 때 산 너머에서 우리동네쪽으로 쏜 곡사포에도 타지 않고 마을에 남아 있던 3채중 하나다. 당시 4가족이나 피난와서 살았다고한다. 지붕은 애초에는 흙을 구운 기와가 얹혀있었는데 기와가 내려않곤 하여 스레트로 올렸다가 몇해전에 스레..

나의 이야기 2020.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