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교육을 마치며...

doribi 2011. 4. 28. 21:05

5. 18일 부터 경기도에 있는 연수원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50이 넘어서 하루종일 의자에서 강의 들으려니 첫날은 언제 끝나나 하던 것이 벌써 마지막날이네요.

전국 각지에서 교육생들이 모이다 보니 처음엔 데면데면하였지만..

이젠 정이 많이 들었네요.

그렇지만 교육생들끼리 단체 기념사진이라도 찍었으면 했는데....

별 반응이 없네요

나이들이 들어서일까요?

헤어짐의 아쉬움을 느끼기에는 2주의 교육기간이 짧아서 일까요?

하기야 몇 년전 중국 여행갔을때 어느 노부부가 사진을 한장도 안 찍더군요.

두분 사진좀 찍어드릴께요 했더니....

 우리 나이엔 가지고 있는 사진도 정리해야 할 때라면서 정중히 거절하더군요.

그래서일가요?.

 

어제는 영상 사격을 했어요.

처음 10발을 쏘았더니

" 5번 사로 0점입니다." 하네요. 

"어라 ...? 잘 맞은것 같은데요?."

" 자기 표적지에 쏴야 ..6사로 표적지에 쏘았네요."

6 사로는 총기가 고장나서 비어있는 사로였거든요.

다음은 집중사격입니다

한두발은 정조준해서  잘 쏘았는데.... 눈이 침침해지네요.

이어지는 상황사격 ....

이번엔 한방에 ...ㅋㅋ

"5번사로 ....탈주자 사망"..

"쏴 죽이면 어떻해요. 하반신 대퇴부를 쏴야 검거하지요."

"아...! 그런거였어요.."

이번에 3D 상황설정입니다.

"이런!..5번사로 민간인을 부상입히면 어떻해요 ..실패입니다"

그래도 젊어서 군대에 있을땐 사단 사격지도단에 3개월 파견까지 갔었는데...

가늠쇠를 들여다보며 집중하려하면 할수록 눈이 침침해지며 안보이네요.

   

군에서 제대한지 벌써 30년 가까이 되어가는데..

군시절 실사격 훈련 할 때와 같은 긴장감은 없었지만..

스포츠 적인 즐거움은 있네요.

 

저녁먹고 나서 연수원 뒷산을 올라갔는데 활짝 피었던 벚꽃은 지고 잎이 많이 피었네요.

봄바람이 부는 풍광만 몇장 찍고 내려왔답니다.

 

한달 먼저 다녀온 직원 얘기가 교육시간 끝나면 저녁에 여유시간이 많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교육가서  경기도나 서울지역에 있는 친구들을 만나보고 내려 가야겠다 마음 먹었었는데...

막상 친구들에게 연락해보려니 바쁜 친구들에게 폐만 끼칠것 같아서 망설여지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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