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아버님을 넘어서 어르신이 되다.

doribi 2011. 7. 22. 09:04

하체운동하면 어께에 중량물을 끼운 봉을 걸치거나 바벨을 들고 무릎을 굽혔다 펴는 스쿼트가 최고지만...

허리부상 위험이나 스쿼트 자세 잡기가 어려운 사람은 누워서 기구에 엉덩이와 등을 밀착시킨 후 두 발로 45도 각도의 중량물 발판을 밀어올리는 레그 프레스가 효과적입니다.

 

엊그제 헬스에서 운동을 하고 있을때입니다.

레그 프레스를 하려고 기구쪽으로 가니 30대 초반의 회원이  사용하고있더군요.

한쪽봉에 20kg 짜리 중량물 5개씩 총 10개(200kg)의 중량을 걸어놓고 몇번인가 "깔짝" " 깔짝" 하더니 기구에서 일어나며 "에~휴!" ,  "헤~! 헤~!"   "후~~~~ 후~~~"  하며 호흡조절하느라 여념이 없더군요.

200kg의 하중을 걸었다고 하면 엄청나게 무거울것 같지만  중량물의 하중을 그대로 받는 스쿼트와는 달리 45도 각도로 중량물을 밀어 올리는 레크 프레스에서 200kg은 사실 그리 무거운게 아닙니다.

회원중에는 한쪽봉에 11개씩 총 22개 (480kg)까지 걸어놓고 밀어올리기도 하니까요.

 나도 한쪽봉에 6개씩 총 12개(240kg)까지 올리거  15회 3세트 정도는 밀어올립니다.

한참 기다려도 다시 할 기미가 안보여 다 했는가 보다 싶어  레그 프레스에 앉아서 올려져 있는 그 중양물 그대로 1셋트를 했습니다.

중량을 조금 더 올릴까? 생각하며 기구에 앉아있는데 그 회원분이 저를 부르더군요.

" 어르신! "

"저 한셋트만 더하면 끝나는데요......."

 

 2년전 병원에 입원했을때 간호사들이나 물리치료사들이 날 부르는 호칭은 아버님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새  "어르신" 이 되어 버렸네요....

 

 

출처 : 도리비의 분재키우기
글쓴이 : doribi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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