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주도에서 은퇴설계반 교육중 짬을 내서 해변으로 나갔습니다.쇠소깍 앞 해변에 앉아 밀려오는 파도를 보며 두세 시간 물멍을 했지요.파도가 밀려옵니다. 큰 파도도 있고 작은 파도도 있었습니다.하지만 큰 파도건 작은 파도건 해변의 자갈밭에 부딪쳐서는 모두 포말로 사그라지더군요. 불과 수 미터만 더 밀려가면 급전직하하여 사그라질 것을 저리도 호호탕탕 내 달려오는지...이미 그 파도 뒤에는 더욱 큰 한 무리의 파도가 솟아오르고 있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요즘 보는 무협소설 속에 이러한 글이 있네요.“길을 가는 자가 어찌 그 길의 크기에 미혹되리요!”“가는 길이 끊겼걸랑 돌아가리라!”“마음속의 미망을 버리면 옆으로 난 길을 볼 수 있을 터! ”“결코 길이 끊겼음을 탓하지 않으리라!"“정(正)과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