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코스트코마트에 갔다.
계산대 앞에 서 있는데 물건 싣는 카트 안의 작은 의자에 두살 정도된 귀여운 아이가 앉아있는게 보였다.
눈을 마추치며 살짝 웃어주었더니 쑥스러운지 고개를 돌리지만 눈동자를 옆으로 돌려서 내눈을 마주보고 있었다.
끄때 어떤 아주머니가 지나가면서 애기보고 한마디 한다.
" 아~고 귀여워"
"할아버지가 이쁘다고 쳐다보니까 좋은가봐"
" 할아버지하고 눈을 한참 맟추고있네?"
애기 엄마도 거든다.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 해봐" 하면서 웃는다.
아기 엄마들은 자기 애를 보고 예뻐하면 다들 흐믓해 한다.
그런데 날보고 지나가던 아주머니와 애기엄마 모두 할아버지란다....
난 나름대로 아직 젊어서 아저씨 소리도 귀에 익지 않다고 생각되는데...
머리 염색을 안한지 한참되서 그런가?
얼굴에 스킨로션을 제대로 안발랐나?
하긴 요즘 카톡을 하다보면 친구들이 카스토리에 예쁜 손자 손녀들 사진을 올려 놓고 자랑하는것 오면 나도 할아버지 소리를 들을 나이가 되긴 된 것도 같다.
내게도 서른살 가까운 두 딸아이가 있고...
아직 시집갈 생각을 하지 않고 있어 우리집에 언제 어린 아기가 아장거리며 걸을지는 알수 없지만..
그래도 가끔 결혼한 조카들이 아이들를 데려오면 난 아기들을 잘 봐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그렇겠지만 난 유난히 어린아기들을 좋아한다.
그것도 사내아기 보단 여자아기을 더 예뻐한다.
아기들의 초롱초롱한 눈동자를 보면 빨려들어갈 것 같다.
발그레한 볼이 약간 터 있고 콧물이 조금 흘러내린 자국이 있다면 왠지 더 귀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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