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04. 18) 양산면 수두리에 가서 돌미나리를 뜯었습니다.
돌미나리 줄기가 붉으죽죽하면서 통통하게 실한게 논바닥으로 쩍 벌어져 지천으로 깔려있네요.
많이 뜯었으니 그만 점심먹으러 가자고 해도 돌미나리에 욕심이 난 아내는 일어날 생각을 안하네요.
1시가 훌쩍 넘어 가선리에 어죽 먹으러 가자고 하니 다른데 가자고 하더군요.
영동쪽으로 오다가 민주지산 휴양림쪽에 가면 식당이 있으려나 싶어서 한번 들러보기로 했어요.
사실 영동 살아도 용화면에는 한번도 안가보았는데...
범화리 지나 도덕재를 넘고 자계리를 지나 꾸불꾸불 고개를 또하나 넘으니 이제야 용화면 소재지가 나오네요.
그리고도 한참을 가도 식당이 안보이네요.
결국 민주지산 휴양림까지 갔다가 점심도 못먹고 되돌아 왔습니다.
배고픈데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몇십키로 왔다갔다 한다고 아내는 뿔이 났고요.
"경치가 좋잖아 "
했더니 "시골 산길 다 그렇지" 하며 아예 의자 제끼고 눈 감아 버리네요.
민주지산가서는 사진 찍을 분위기도 아니어서 ...못찍었습니다.
<차창 밖에 만개한 이원 양산간 도로변의 벚꽃>